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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족은 짐이었다.

게시일 : 2018.05.15 | 조회수 : 98 | 작성자 : 김성애

-----------------------★나에게 가족은 짐이었다★---------------------

 

가끔 사람들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난 늘 한결같이 '지금'이라고 대답한다.
물론 지금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10대와 20대의 치열한 나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나의 답변은 늘 '지금'이다.

 

늘 사고만 치는 아빠,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늘 힘든 엄마, 암것도 모르면서 칭얼대는 동생.
4가족 중 장녀로 태어난 나에게 가족은 따뜻함 보다 '짐'이라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다.
아빠는 사고만 치면 책임을 지지 않고 집 밖으로 도망다니기 일쑤였다. 그럴때면 엄마는 늘 울기만 했고, 그러다 지치면 나를 붙잡고 답도 안나오는 한탄 겸 울분을 토하셨다. 엄마가 안쓰러워서 들어주긴 했지만 뒤돌아서서 나는 '왜 엄마는 어린 나를 붙잡고 이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걸까. 엄마가 내 그늘이 되어 줄 순없는걸까'라고 속상해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 나는 대학을 입학했고, 아빠의 사고 덕분에 우리 집은 늘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다행히 학교는 공립대를 입학했기에 학비 걱정은 없었지만, 집의 빚을 함께 짊어져야 했기에
난 학기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빚 갚기에 동참했다. 하루에 3개씩의 알바와 장학금을 타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20대.

힘들고 바쁜 날들이 계속되었고, 미래는 불투명했지만 그럼에도 나의 안식은 가족이 아니었다.
가족은 여전히 짐이었고, 내가 바로 세워야 하는 멍에 같은 거였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아이라는 존재가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줄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도, 친정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다.
가족은 치열한 워킹맘의 생활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친정은 시댁살이에서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는 존재들로 바뀌었다.

 

어렸을 때는 어린 맘에 힘들고 지쳐서 한 때 짐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은 왜 가족이 가장 소중한지, 어른들 말 하나도 틀린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빠와 나와의 관계는 여전히 서먹하다. 하지만 이번 어버이날 가족 모임에서 남편이 나에게
'정말 애교가 없지 않냐'고 아빠에게 투덜거리는데, 아빠가 '더 이상 뭘 바라냐. 이정도면 훌륭하지'라고 말해줬을 때 그래도 우리아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 정말 밉고, 떨쳐 버리고 싶은 아빠고 가족이었는데,이제는 나의 못난 생각을 버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울 가족 행복하게 오래~ 건강하게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나에게 가족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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