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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365일 마법같은 어린이날.(부제 보름달빵과 막걸리.)

게시일 : 2018.05.17 | 조회수 : 87 | 작성자 : 김경희

5살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2학년 울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나에게 있어서

매일 매일이 어린이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항상 나에게 있어서 피터팬이자 슈퍼팬이었다.

지금도

행복한 아빠 모습이 내 기억속에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33년이 지난 지금에도...

태화동 초입 어귀부터

아빠는

내 어릴적 별명인 콩새를 태화동이 떠나갈듯 불러제끼면서 들어오신다.

난.

방안에 있다가도 아빠가 부르른 콩새소리에

토방도 건너뛰고

우사인 볼트처럼 잽싸게 아빠를 마중하러 간다.

역전에서 근무하셨던 아빠는 시큼한 땀냄새와 함께 나를 번쩍 들어올려 목마를 태워주시곤 했다.

까르르 까르르

별볼일 없는 단어에도 콩새는 아빠 말이라면 죽는 시늉도 할 정도였다.

아빠의 매일 매일 이벤트

아빠의 바지 주머니 한쪽에 불룩 튀어나온 왕눈깔사탕(지금 예쁜 표현이 있지만 그때당시엔 이렇게 불렀다.)의 선물.

아빠는 사탕하나에 펄쩍 펄쩍 뛰는 막내콩새의 재롱에 마냥 함박웃음이다.

개다리춤에 유행하는 유행가까지 목청껏 불러제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하지 않을수있겠는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왕눈깔사탕과 함께 오백원짜리 지폐한장의 대박 이벤트가 펼쳐지니 이 또한 어찌 안행복하겠는가!

콩새인생에 매일 매일이 행복에 겨워 가뜩이나 주근깨가 많아 새까만 얼굴에 너무 웃느라 더 주근깨가 많아지는 것 같고..가뜩이나 작은 눈이 웃느라 더 작아져 내 얼굴에서 찾기 힘들정도의 실종상태가 되기가 비일비재였다.

그걸 지켜보는 엄마는 괜시리 내 등짝 스매싱을 강타하면서 애들이 돈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고 돈을 뺏으려는 행동을 취할라치면 나 또한 호락 호락한 콩새가 아니기에 잽싸게 아빠 뒤로 그 누구보다 눈치빠르게 도망가서 자리잡는다.

아빠는 호탕하게 엄마를 나무라면서 나에게 빈 댓병을 주시면서

전방에서 막걸리 반됫박 사오라고 얼른 피신시켜주신다.

쎈스쟁이 울 아빠 김동엽대장님..!! 최고라니깐요

룰루랄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막걸리도 사고

아주 맛난 크림이 살포시 들어있는 보름달빵도 같이 사서

집에 오면..아빠와 행복한 시간이 마련된다

아빠가 사기그릇에 가득 막걸리 한잔을 드시면 난 아빠 옆에 딱 붙어서

보름딸 방 한귀퉁이를 크게 떼어서 아빠 안주로 드리곤 했다.

아빠는 김치 한쪼각이면 된다 하시고

콩새는 안된다고 같이 먹어야 한다고 꾸역 꾸역 넣어드리고 행복한 티격태격의 장면이

펼쳐진다.

지금도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너무 너무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떻게 이런

콩새를 두고 하늘나라에 그렇게 일찍 가셨나 모르겠다.

내 인생의 아빠는

친구이자 큰 버팀목이었던것 같다.

지금은

아빠에게

막걸리에다가 홍탁무침도 해드릴 나이가 되었는데

맛있게 해서 드릴 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시니

원통할 따름이다.

 

아빠??

콩새가

막걸리랑 홍어무침해서

산소한번 갈께요.

 

그때까지 엄마랑 하늘나라에 잘 계세요.

 

이렇게 잘 크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엄마 아빠가 일찍 돌아다신 저에게 엄마를 보내주셨어요.

시어머님이 지체장애2급이신데요.

같이 모시고 산지가 벌써 16년차가 되네요.

엄마처럼, 때론 아빠처럼 생각하면서

목욕도 시켜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드리고 있어요.

기막힌 우연 말씀드려볼까요?

어머님도 보름달빵 엄청 좋아하세요.

다음엔

막걸리랑 홍어무침이랑 당연히 보름달빵도 가져갈께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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